붉은 수돗물,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9년 5월 30일 인천광역시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천상수도 사업본부에서 내놓은 분석을 보면 녹물이 확실하고, 상수도관 벽에서 떨어진 물때랑 바닥에서 떠오른 침전물 때문에 물이 붉게 물들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인천지역의 수돗물은 서울의 풍납취수장과 경기 팔당 취수장에서 끌어오는데 지난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관련된 점검 때문에 가동을 멈춰서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의 흐르는 방향이 바뀌게 되어 낡은 수도관 안에서 물이 갑자기 물이 거꾸로 흘러 그간 쌓인 이물질들이 떨어져서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규정상 물 흐르는 방향을 바꿀 때에는 10시간 이상 시간을 확보하여 조금씩 물을 흘려보내야 하는데, 인천시에는 평소보다 2배가 많은 물을 흘려보냈습니다. 방향을 돌린 지 30분 만에 3배 이상 탁해졌고, 2시간 뒤에는 먹는 물의 기준치를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시민 신고가 접수돼었지만 담당자들은 과거에도 한두시간 만에 정상화가 됐다며 대응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날려버렸고, 이물질이 포함된 물이 공촌정수장으로 재유입되면서 정수지를 오염시키며 사태가 더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정수지의 오염도를 측정할 탁도계는 고장이 나 있어 결국, 맑은 물로 걸러줘야 할 정수장이 이물질 공급소의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붉은 수돗물 사태는 100% 인재라고 밝히며, 박남춘 인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의 대응이 부실하고 안이했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정수장과 배수장 정화 작업 등 총체적인 관로 복구작업에 나서고, 오는 6월 하순에는 수질을 기존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천 서구에 있는 음식점들은 6월 초부터 손님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평소에 절반도 채 안오게 되었고 식당 문 앞에 주방 필터를 설치했다고 써 붙어놓기까지 하였지만, 수돗물 자체를 공포스러워 하는 분위기로 인하여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인천지역 150여개 학교가 비상사태이며 일단 피해를 본 학교들은 급수차나 외부 급식 등을 이용하여 식수와 급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축 수업을 하거나 소시지, 과일, 빵,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붉은 수돗물이 인천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30년이 넘은 낡은 수도관들이 교체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에 시한폭탄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원래 수도관은 30년이 지나면 녹이 슬고 부식이 발생합니다. 인천 지역의 경우 30년 넘은 노후관이 14.5%이고, 서울도 13%가 넘는다고 합니다. 현재 서울, 경기 지역에서도 붉은 수돗물 사태가 조금씩 보이고 있지만, 지자체에서는 현재 수도요금으로는 인건비로 충당하기 바쁘고, 예산도 부족하여 수도관 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 상수도 관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슈 요약 |
1. 붉은 수돗물 사태는 인재로 인천시는 물을 규정대로 천천히 흘려보내지 않고 거꾸로 평소보다 2배 많은 물을 흘려보냈다
2. 이에 따라 적수 피해 지역 내의 많은 시민들과 자영업자 그리고 학교 측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3. 현재 30년이 넘는 낡은 수도관들이 교체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황이라, 천수 피해는 인천뿐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벌어질 위험성이 존재하며,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에도 붉은 수돗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