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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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악필 정도는 아니지만, 글씨가 못생긴 편에 속합니다. 사실 글씨를 이쁘게 쓰는 게 살면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딱히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얼마 전 기관에서 작성할 것이 있어서 작성하던 도중 옆 사람과 나란히 글을 쓸 기회가 있었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분이신데도 글씨가 굉장히 깔끔하고 단정했습니다.

 

그에 비해서 제 글씨는 겨우 알아만 볼 수 있을 정도에 휙휙 갈겨쓴 글씨... 순간 창피하다고 생각이 들어 최대한 깔끔하게 다시 작성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글씨가 예뻐질리는 없었습니다. 그 일 이후로 글씨체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예쁜 건 아니지만, 그 전 보다 깔끔하게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 글씨가 엉망이라고 해서 사는 데에 큰 지장이 있거나 엄청난 시련을 겪지는 않지만 글씨체로 그 사람의 성향이 보인다고 할 만큼, 깔끔하고 개성 있는 글씨체는 당신의 매력 포인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취업할 때 필요한 자기소개서나 각종 시험 등에서 알아보기 힘든 글씨체로 점수를 깎아먹는 건 좋을 게 없지 않을까요?


예쁜 글씨는 바르게 잡은 연필에서부터

혹시 어릴때 "연필을 왜 그렇게 잡냐?"라는 소리 들은 적 없으신가요? 글씨는 필기구를 잡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데, 손가락의 위치 하나가 글씨체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필기구를 별 생각 없이 쥐었던 사람이라면,  볼펜이나 연필을 바르게 잡는 것만으로도 글씨체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먼저 중지로 연필을 받쳐 준 다음, 검지와 엄지로 연필을 잡아주는데 이때, 엄지와 검지는 둥근 모양이 될 수 있도록 하며 너무 세우거나 눕혀도 좋지 않으므로 적당한 힘으로 자연스럽게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기구만 바르게? 자세도 바르게!

글씨를 쓰기 위한 무기는 바로 필기구로 무기를 바르게 쥐었다면, 이제는 전투태세를 갖출 차례입니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글씨를 쓰는 줄 또한 고르지 못하게 되므로, 자세를 바르게 하고 글씨를 쓰면 선이 없는 공책에서도 바른 글씨를 쓸 수 있습니다. 등을 곧게 펴고 양팔을 세배하는 자세로 모아 글씨를 쓰면 완벽한데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바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연습을 꾸준하게..!

종이에 글자를 옮기기 전 갖춰야 할 모든 것이 갖추어졌다면 이제 닮고 싶은 예쁜 글씨체를 프린트하여 하루에 10분씩이라도 꾸준히 따라 쓰는 연습을 할 차례입니다. 이때 천천히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급한 마음에 휘갈겨 쓰면 어느 누구라도 악필일 수밖에 없습니다. 천천히, 또박또박 예쁜 글씨체를 위해 꾸준히 심혈을 기울인다면 어느 순간 악필이라는 수식어는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예쁜 글씨를 위해 신경써야 할 것은?

글씨는 자음과 모음의 길이 비율에 따라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데 비율이 1:1이 된다면 글씨가 가지런해 보이며, 궁서체 같은 정자체의 글씨체를 원한다면 모음의 길이가 자음의 3배 정도가 되게 쓰면 됩니다. 글씨의 크기는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불규칙한 글씨 크기는 시각적으로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글씨를 쓸 때, 가로 세로 획들이 서로 평행하게 이루어져야 반듯하고 단정한 글씨체가 완성되기 때문에 한 글자, 한 글자 쓸 때마다 서로 평행하게 획을 이루도록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