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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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새벽에 저 혼자 난리났네요.

연우(우리 개. 8살 코카스파니엘)가 매트리스에서 자다가 일어나더니 갑자기 멍하니 있는거예요

계속 한 곳만 바라보고 있어서 '무슨 일이지?' 하고 생각하고  귀여워서 사진을 한방 찍은 다음에 같은 곳을 보고 있는데..

바퀴벌레 한마리가 뽈뽈뽈 빠르게 기어가고 있었습니다

바퀴연우1


빠르게 기어가던 바퀴벌레가 갑자기 가만히 있어서

저는 벌레 잘 잡는 사람이라 벌레 잡을 준비를 하려고 물티슈랑 봉지랑 챙기고 있는데 (바퀴벌레는 왠지 죽여서 봉투에 넣어야 될꺼 같아서..) 

연우가 다가가더니 발로 툭 치는거예요.]

그러니 바퀴벌레가 다시 뽈뽈뽈 재빠르게 기어가고 다시 멈춰있는데 연우가 입으로....

하.. 당황해서 으악 소리질렀어요. 이 새벽예요.... 먹지는 않고 뱉긴 했는데..

뭐 쿨하게 생각하면 바퀴벌레도 식용으로 쓴다니깐 먹을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앞으로 뽀뽀하거나 핥아주는게 좀 꺼림직한 생각이 들었어요..

한번만 그랬으면 되는데 몇번이나 입으로 넣고 뱉고 반복을 해서 이 새벽에 연우 치카푸카하게 생겼네요.

내일 일어나서 바퀴벌레약 좀 놔야겠어요.

고양이는 날쌔서 바퀴벌레도 잡고 그런다는 글은 봤었는데

연우가 먹을 때 제외하곤 성격이 느긋한 편인데 바퀴벌레가 좀 느린 녀석이였는지 연우가 간식으로 생각한 건지 바퀴벌레를 잡았네요.

얼른 연우한테 뱉으라고 하고 물티슈로 꾹 눌러서 죽이고 봉투안에 넣고 쓰레기봉투에 버렸는데

바퀴벌레 때문에 놀라기보단 연우 때문에 놀랬어요.

이휴 새벽에 일을 주네요. 이 녀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