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남자친구와 PC방에 갔는데 라면 냄새가 아주...
라면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보통 한달에 한두번 정도 끓여 먹고 끓여서 먹어도 반개 분량만 먹어요
근데 피시방 안에서 나는 라면 냄새는 왜 이렇게 좋을까요?
집에 오면서 라면 한입만 먹고 싶다고 계속 말했더니
남자친구의 '라면 먹고 갈래?' 시전 !?
편의점에서 라면을 2개를 사서 집으로 들어갔어요
아까 한입만 먹고 싶다고 계속 그랬는지 남자친구가 젓가락 한 짝만 챙겨왔어요
'한입만 먹어. 한입만 먹는다고 했잖아.'
막상 먹으려고 하니깐 딱히 안 땡겨서 조금만 집었어요
먹기 시작하니깐.. 뭔가 맛있는거예요
저 라면 안좋아한다고 했죠?
결국 다 먹었습니다
한입만 먹는다면서 왜 다 먹었냐고 물어보네요
'매실장아찌랑 먹으니깐 꿀맛...!?' 이라고 말해줬어요
진짜 한입만 먹으려고 했는데..
저 진짜 라면 안 좋아하거든요?
이게 맘대로 안되네요...
라면 하나 더 끓여와서 남자친구가 먹기 시작했어요
남자친구가 라면을 먹기 시작하니깐 연우랑 연아도 라면 냄새를 맡고 구경왔네요
남자친구가 간식을 잘 챙겨주거든요
같이 밥 먹으면 꼭 남자친구 옆에 붙어서 떨어지질 않아요
그래서인지 딱 달라 붙어서 라면만 계속 쳐다보고 있어요
부담스럽다고 옆으로 가라고 해도 요지부동..
라면 한 가닥 떨어뜨리지 않을까 다 먹을 때까지 끝까지 지켜보고 있어요
먹을 것 앞에서만 충성충성하는 연우와 연아를 보면서 보란듯이 맛있게 라면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는 남자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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