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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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우랑 연아랑 동거(?)한지 5년이 다 되어갑니다.

연우와 연아를 산책시킬 때마다 형제 아니냐는 소리를 듣긴 하는데 연우가 3살일 때 연아를 데려왔어요. 혹시 쓸쓸하지 않을까 싶어 여자친구의 개념으로 데리고 왔는데 그냥 지금은 서로 터치하지 않는 룸메이트 같은 동거견인 느낌이 듭니다. 가끔 먹을 것 앞에서 으르렁거리긴 하지만 딱히 별다른 일 없이 지내고 있답니다. 품종은 같은 코카스파니엘이지만 성격이 다른 두 녀석이 가끔 보면은 닮아가고 있구나 생각이 드네요.




깨어있을 때 연아는 좀 외향적이고 연우는 멍 때리는 성격이라 행동은 전혀 다르지만 잘 때 보면 가끔 비슷한 모양으로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웃음 짓곤 하는데요. 비교를 하자면 아빠랑 아들이랑 같이 누워있는데 자는 모습이 똑같아서 웃는 엄마의 미소랄까? 그런 느낌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위 사진은 데칼코마니 느낌으로 자고 있는 연우와 연아의 모습입니다.



어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잠깐 침대 쪽을 보니깐 서로 대칭 모양으로 자고 있었어요. 얼마나 웃기던지 큭큭 대면서 웃었네요.. 달려가는 모습으로 자고 있는 연우와 연아입니다.


 






친하진 않지만 가끔 이런 모습도 보여줍니다. '친하지 않다' 라기보다는 연우가 다른 강아지들한테 별로 관심이 없어요. 심지어 동거견 연아한테도 별로 관심이 없어요. 연우는 보통 연아를 턱베개 용도로 많이 사용하죠. 그런 연우에 비해 연아는 연우를 많이 의지를 하고 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아도 다른 강아지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온 애견카페에서 인사하는 강아지들을 다 피해다니고 연우 옆에만 붙어있더라구요. 다른 때도 보면 '연아는 연우를 많이 의지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행동을 할 때가 많이 있어요.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베개를 베고 폭신한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공통점인 녀석들. 같은 이불을 덮고 잘 때도 있고 서로 베개를 따로 베고 한 자리씩 차지하면서 잘 때도 있답니다. 앞으로 연우와 연아가 얼마나 더 닮아갈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싶습니다.